주식 분할에 대한 소식이 들리면 이목이 많이 집중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주식 분할은 호재로 많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식 분할의 뜻과 분할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주식 분할이란?
주식 분할이란 액면분할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Stock Split이라고 합니다. 주식 분할은 말 그대로 주식 분할 비율에 비례하여 추가로 주식을 할당하는 제도입니다. 주식이 추가로 늘어난다고 해서 기업의 총가치인 시가총액은 변동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A라는 기업의 주식 수는 10개이며 1주당 1만원인 주식을 제가 1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구 분 | 주식 수 | 주가 | 시가 총액 |
| 주식 분할 전 | 10 | 1만원 | 10만원 |
| 주식 분할 후 | 40 | 2천500원 | 10만원 |
위 표처럼 주식이 4:1로 주식 분할을 하게 되면 총주식 수는 4배로 증가하며 1주당 주가는 2천500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제가 가지고 있는 주식 수는 4개로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기업의 총가치인 시가총액은 변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분할 전 1주와 분할 후 4주의 가치는 동일하게 됩니다. 한번 더 이해를 돕기 위해서 그림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위 그림과 같이 총 몸무게를 기업 시가총액이라고 생각하고 사람 수를 주식 수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총 몸무게 100kg이 사람 수가 4명으로 늘었다고 해서 변하지 않듯이 기업도 주식 분할을 시행한다고 해서 기업의 가치가 변하지는 않습니다.
주식 분할을 시행하는 이유
주식을 분할한다고 기업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데 왜 주식 분할을 시행하는 걸까요?
1. 주식의 유동성
기존 1주당 주가가 비싼 주식이면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힘들어집니다. 그 때문에 주식을 분할하여 투자자들이 더 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하여 유동성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유동성이 높다는 것은 신규 투자자가 많이 들어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매도도 그만큼 편해지기 때문에 하락할때는 분할 전 보다 많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즉 주식을 분할하게 되면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2. 경영자의 자신감
주식의 수가 많이 늘어나면 매도에도 용이하기 때문에 대주주 입장에서도 팔기 용이합니다. 따라서 주가가 하락할 요소가 늘어납니다. 하지만 경영자가 앞으로 회사가 좋으리라 판단한다면 경영자는 미래에 팔려는 사람보다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을 예측하여 주식을 분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영자의 예측대로 기업이 성장한다면 미리 주식분할을 한 덕분에 더 많은 투자자를 모여들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을 아는 투자자들이 있기 때문에 주식 분할한다는 이슈가 나오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3. 경영권 방어
주식을 분할하여 유통되는 주식 수가 많아지면 기업이 팔리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적대적 M&A를 하려면 기업의 지분을 사드려야 합니다. 하지만 주식을 분할하여 더 많은 주식 수를 유통하면 분할 전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경영권 방어를 위해 주식 분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식 분할에 부정적인 기업
위에서 주식을 분할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모든 기업이 주식 분할을 시행하는 것일까요? 우리 모두 알고 있는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주식 분할을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책 워렌 버핏 주주 서한에서 볼 수 있듯이 워렌 버핏은 주식 분할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주식 분할을 하게 되면 단기 투자자들도 많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워렌 버핏은 주주들을 파트너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파트너를 단기적으로 바꾸는 행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실제로 버크셔해서웨이는 주주들 대부분이 장기적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주식 분할 의미와 분할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주식 분할은 경영자의 철학에 의해서 시행이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꼭 주식을 분할한다고 해서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며 분할하지 않더라도 주식이 우상향할 수 있다는 것을 버크셔해서웨이를 통해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